위기의 팀 프로젝트

13주차. 팀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4주차가 되었을 때다. 1주차부터 스스로 자처한 야근으로 다들 지쳐 번아웃으로 지난 주차들보다 작업량이 현저히 적어졌다.

더군다나 이 주차는 중요한 주차 중 하나였던 중간 데모데이, 왠지 적었던 작업량만큼 우리의 팀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적은 것 같아서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그래서 회고를 하면서 우리가 프로젝트를 하면서 고민한 점을 좀 더 녹여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서로 작업한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공유해보고자 팀에 새로운 이벤트들을 도입하기로 하고 13주차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14주차, 팀 프로젝트 5주차가 시작되었다.

시작과 끝이 같을 순 없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5주차 스프린트 작업을 나누고 작업을 시작하고 있던 월요일 저녁, 팀원 한명이 아쉽게도 빠지게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 연락을 받았을 때는 청천벽력 같았다. 아직 해야할 작업도 많이 남았는데, 이제 마감까지 남은 주차가 2주 밖에 안남았는데 남은 3명이서 잘 할 수 있을까?

처음엔 많이 멘붕이었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 상황에 대해서 팀원들과 다시 스프린트 작업을 나누고 얘기를 나눠보면서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 의외로 다들 지난 주차의 번아웃에서 많이 벗어났고, 컨디션이 오히려 지난 주차들 보다 좋아졌다고 했다. 아마 4명이었다가 3명이 된 압박감도 한 몫 했던 것 같기도 하다.

4명이 3명이 되었다고해서, 새로 도입하기로 한 이벤트를 취소하진 않았다. 놀이공원처럼 짝수가 아니라고 해서 하지 못할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좀 더 안정적인 배포작업을 위해서 배포 데이를 하루 앞당기는 이벤트도 도입해봤다.

새로운 시도

번아웃이 왔었던 4주차 팀 프로젝트에서는 개인 작업이 유독 많았던 주차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작업의 양은 가장 적었다. 특이점은 가장 서로 간의 작업 공유가 적었던 주차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차부터는 서로의 작업을 일부러라도 공유해보기 위해 사소한 기술 공유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사소한 기술 공유

처음이라 낯선 일이고, 거창한 기술을 공유하진 않았다. 정말 너무 사소한 것이라 공유라고 하기도 뭐한 개발을 하면서 처음 알게된 기술(?)을 소개했다.

정말 사소한 지식 공유였지만, 그 덕인지 혼자서 생각하고 있었던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목요일 배포

항상 금요일에 바쁘게 배포하다가, 이번에는 목요일에 처음 배포를 해본 첫 주이다. 버그데이에 좀 더 잘 대응해보고 싶어서 프론트와 백엔드, DB 서버를 나누고 하루 일찍 배포를 해봤는데 임시로 배포해놓은 게 있다보니 다음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개발하고, 점심도 먹을 수 있었다.

덕분에 금요일이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나갔고, 안정적으로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스터님들과 면담을 하면서, 한 명이 빠지게 되어 어떻게 해야되나 하는 이야기를 했었다. 133%로 일하면 된다라는 소리를 우스갯 소리라며 하셨는데, 실제로 현업이었다면 아마 그래야 됐을 것 같다.

133%. 정말 이대로 쭉 일하면 원래의 목표치를 완성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13주차처럼 모두 번아웃이 와버리면 작업량의 차이가 생겨버리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더 클 것 같기도 하다. 컨디션과 작업량. 그 간극을 맞추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조금 많이 늦게 지난 주차들에 대한 일을 돌아봤는데, 어느새 15주차(팀프 6주차)가 끝나간다. 이번 주차는 버전 1.0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아마 완성될 수 있을 것 같다. 위기를 발판삼아 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남은 1주일 반도 열심히 해서, 만족할 수 있을만한 데모 데이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